66%는 들어봤는데 제대로 아는 사람은 6%? 스테이블코인의 ‘인지도 착시’

아시아 태평양 소비자의 스테이블코인 인지도 66%와 정확한 이해도 6%의 차이를 표현한 이미지

스테이블코인이라는 말을 들어본 사람은 이제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데 이름을 들어본 것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인 것 같습니다.

Visa가 공개한 ‘Consumer 360’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응답자의 66%가 스테이블코인을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스테이블코인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비율은 단 6%에 불과했습니다.

더 흥미로운 것은 앞으로 사용할 의향입니다.

응답자의 46%는 향후 5년 안에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잘 알지는 못하지만 앞으로 사용해볼 생각은 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 66%는 알고 있지만 6%만 제대로 이해한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나 엔화 같은 특정 자산의 가치에 가격을 연동하도록 설계된 디지털 토큰입니다.

비트코인처럼 가격 상승 자체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자산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그런데 이번 조사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알고 있는 사람 가운데 49%가 여전히 ‘다른 암호화폐를 사고파는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전체 응답자의 41%는 스테이블코인의 가치가 항상 상승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의 이름은 빠르게 알려지고 있지만 실제 작동 방식과 용도에 대한 이해는 아직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 스테이블코인은 어디에 쓰일까?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히 코인을 거래할 때 사용하는 수단만은 아닙니다.

블록체인을 이용해 돈을 전송할 수 있기 때문에 해외송금이나 국가 간 결제, 온라인 구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49%는 앞으로 5년 안에 스테이블코인이 국가 간 송금의 일반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최근에는 금융회사와 결제회사들도 스테이블코인을 결제와 정산 인프라에 연결하려는 움직임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즉 스테이블코인의 경쟁 무대가 암호화폐 거래소를 넘어 실제 결제시장으로 넓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이 암호화폐 거래를 넘어 결제 해외송금 온라인 구매에 활용되는 모습을 표현한 이미지

■ 그런데 왜 사람들은 아직 불안해할까?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신뢰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을 알고 있지만 사용한 적이 없는 사람 가운데 38%는 사기나 금융범죄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36%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이해 부족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누가 발행하는지, 준비자산은 안전한지, 문제가 생겼을 때 이용자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등을 일반 소비자가 쉽게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응답자들은 스테이블코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체로 정부·중앙은행과 관련된 기관이나 은행·규제 금융기관을 상대적으로 더 신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국 기술 자체만큼 ‘누가 운영하고 어떻게 보호하는가’가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 아시아에서도 국가별 차이가 컸다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관심은 아시아·태평양 모든 국가에서 똑같지는 않았습니다.

인지도가 가장 높은 곳은 홍콩으로 84%였고 인도 80%, 태국 77%가 뒤를 이었습니다.

향후 5년 안에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할 의향은 베트남과 인도가 각각 67%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본토, 대만, 홍콩,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인도, 호주, 뉴질랜드 등 14개 시장이 포함됐습니다.

다만 이번 발표에서 모든 국가의 세부 수치가 각각 공개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66%와 6%를 한국 소비자의 수치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아시아·태평양 전체 조사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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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우리가 본 JPYC와 연결해보면

스테이블코인을 안다고 해서 그 구조와 위험까지 알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은 실제 시장에서도 중요합니다.

어제 살펴본 엔화 스테이블코인 JPYC 사례처럼 특정 통화와 1대1 가치 유지를 목표로 하는 스테이블코인도 거래소의 유동성이 부족하면 실제 거래가격이 기준 가치에서 크게 벗어날 수 있습니다.

‘스테이블’이라는 이름 자체가 모든 위험을 없애주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자산에 가격을 연동하는지, 그 가치를 어떻게 유지하는지, 준비자산은 무엇인지, 실제 거래시장의 유동성은 충분한지 등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앞으로 스테이블코인이 결제와 해외송금 등 우리 생활 속으로 더 가까이 들어온다면 단순히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보다 먼저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정보와 교육이 함께 늘어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이번 조사에서 가장 제 눈에 들어온 숫자는 66%보다 6%였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이라는 말을 알고 있는 것과 실제로 어떻게 가치가 유지되고 어떤 위험이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것입니다. 저 역시 투자자의 입장에서 ‘스테이블’이라는 이름 때문에 일반 코인보다 당연히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 JPYC 사례처럼 시장의 유동성에 따라 실제 거래가격이 크게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 코인 투자자는 왜 이 뉴스를 알아야 할까?

이번 조사에서 가장 중요한 숫자는 어쩌면 66%가 아니라 6%일지도 모릅니다.

스테이블코인이 대중에게 알려지는 속도에 비해 제대로 이해하는 속도는 훨씬 느리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스테이블코인이 결제와 해외송금 등 일상 금융으로 확대된다면 단순한 인지도보다 정확한 금융교육과 이용자 보호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 코린이가 기억할 한 가지

스테이블코인은 ‘가격이 절대로 움직이지 않는 코인’이 아닙니다.

특정 자산의 가치를 안정적으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디지털 토큰입니다.

따라서 스테이블코인을 볼 때는 이름보다 어떤 자산에 연동되는지, 누가 발행하는지, 준비자산과 상환 구조는 어떻게 되어 있는지를 먼저 살펴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인지도가 높아지는 것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 이번 조사 결과는 Visa가 의뢰한 Consumer 360 조사 결과이며 아시아·태평양 전체 소비자를 완벽하게 대표하는 절대적인 수치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 이 글은 암호화폐와 디지털자산을 이해하기 위한 교육 목적의 콘텐츠이며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여러분은 스테이블코인을 처음 알았을 때 ‘가격이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 코인’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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