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거래 확정이 0.15초? 새 기술 ‘Alpenglow’의 정체

솔라나 거래 확정이 0.15초? 새 기술 ‘Alpenglow’의 정체

“솔라나는 원래 빠른 블록체인 아닌가?”

솔라나를 조금이라도 들어본 사람이라면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솔라나가 거래의 ‘최종 확정 시간’을 약 12.8초에서 0.15초(150밀리초) 수준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기술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의 이름이 바로 ‘Alpenglow(알펜글로우)’입니다.

여기서 ‘거래 확정’이란 SOL을 다른 지갑으로 보내는 전송을 포함해,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이루어진 거래가 최종 기록으로 인정되는 것을 말합니다.

현재 Alpenglow는 실제 자금이 오가는 메인넷에 완전히 적용된 것이 아니라 테스트넷과 개발자용 네트워크인 데브넷에서 시험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솔라나는 이미 빠른데 왜 또 속도를 높이려는 걸까요?

■ 거래 속도와 ‘최종 확정 속도’는 다르다

여기서 먼저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블록체인에서 거래가 빠르게 처리되는 것과 그 거래가 최종적으로 확정되는 것은 조금 다른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카페에서 카드로 결제했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결제 화면에 바로 “승인”이 표시되더라도 금융 시스템 내부에서는 해당 거래가 최종적으로 처리되는 과정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도 비슷합니다.

거래가 네트워크에 들어갔다고 해서 곧바로 절대 되돌릴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 검증자가 거래 기록에 동의하고 “이 기록이 최종 기록이다”라고 확정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것을 ‘Finality(최종 확정성)’라고 합니다.

■ 솔라나는 빠르지만 안정성 문제도 있었다

솔라나는 빠른 거래 처리 속도와 낮은 수수료로 주목받았지만, 과거에는 네트워크 안정성이 약점으로 지적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2021년부터 2024년 초까지 트래픽 폭증이나 소프트웨어 오류 등으로 네트워크가 여러 차례 중단됐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상황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따라서 솔라나의 현재 모습을 과거와 똑같이 ‘불안정한 네트워크’라고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솔라나는 기존 합의 방식인 TowerBFT를 바꾸는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핵심이 바로 Alpenglow입니다.

■ Alpenglow는 무엇을 바꾸려는 걸까?

현재 솔라나는 TowerBFT라는 합의 방식을 사용합니다.

Alpenglow는 이 구조를 바꾸고, 검증자들이 서로 더 직접적으로 투표해 합의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방식인 Votor를 도입합니다.

솔라나 측이 제시하는 목표는 현재 약 12.8초인 최종 확정 시간을 약 150밀리초까지 줄이는 것입니다.

150밀리초는 0.15초입니다.

사람이 눈을 한 번 깜빡이는 시간과 비교할 수 있을 만큼 짧은 시간입니다.

■ 0.15초가 되면 무엇이 달라질까?

거래의 최종 확정 시간이 짧아지면 암호화폐 거래소의 입금 확인, 블록체인 결제,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브리지 같은 서비스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실제 결제 분야에서는 “돈이 전송됐다”는 것뿐 아니라 “이 거래가 확실하게 끝났다”는 것을 빠르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Alpenglow의 핵심은 단순히 ‘솔라나가 더 많은 거래를 처리한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거래가 최종적으로 확정되는 시간을 크게 줄이려는 시도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 그렇다면 이미 0.15초가 된 걸까?

아닙니다.

이 부분은 꼭 구분해야 합니다.

현재 Alpenglow는 테스트넷과 데브넷에서 시험되고 있으며, 약 150밀리초는 목표로 제시된 수치입니다.

실제 이용자가 몰리고 실제 자금이 움직이는 메인넷 환경에서도 같은 수준의 성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는 앞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따라서 “솔라나 거래가 이제 0.15초 만에 완전히 확정된다”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 왜 이번 업그레이드가 주목받을까?

블록체인의 경쟁은 단순히 ‘누가 초당 거래를 많이 처리하느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얼마나 빠르게 거래를 확정하고, 얼마나 안정적으로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실제 금융과 결제 서비스에서 사용할 수 있느냐도 중요합니다.

Alpenglow가 목표대로 작동한다면 솔라나는 단순히 빠른 블록체인을 넘어 ‘거래 확정까지 빠른 블록체인’을 목표로 한 단계 더 나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아직은 시험 단계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0.15초라는 숫자 자체보다 실제 메인넷에서도 그 속도와 안정성을 함께 보여줄 수 있느냐입니다.

제가 솔라나를 사용해본 경험으로도 저렴한 수수료와 빠른 거래 확정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앞으로 얼마나 더 빠르고 안정적인 네트워크로 자리매김할지 기대가 됩니다.

※ 이 글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을 쉽게 이해하기 위한 교육 목적의 콘텐츠이며, 특정 암호화폐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블록체인에서 단순한 ‘거래 속도’와 ‘거래가 최종 확정되는 속도’가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