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탈중앙화라면서 왜 미국 금리만 쳐다볼까?

비트코인은 중앙은행이 발행하지 않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비트코인을 만들지도 않고, 비트코인의 공급량을 결정하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미국 연준이 금리를 결정하는 날만 되면 비트코인 투자자들도 연준의 발표에 귀를 기울입니다.

탈중앙화 자산인 비트코인이 왜 미국 금리에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할까요?

오늘 코린이교실에서는 금리와 비트코인의 관계를 아주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 지금 시장은 왜 미국 연준을 보고 있을까?

미국 연준은 9월 15~16일 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이번 회의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시장의 금리 전망이 크게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Reuters가 9월 14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경제학자의 85%가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예상했습니다.

9월 16일 시장에서도 0.25%포인트 이상 인상 가능성이 약 93% 반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연준의 결정이 발표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지금 중요한 것은 금리가 실제로 오를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이 아니라,

“왜 금리 전망 하나에 주식·채권·달러뿐 아니라 비트코인까지 움직이는가?”

이 연결고리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 금리가 오르면 돈의 선택지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은행에 돈을 맡겨도 이자를 거의 받을 수 없다면 사람들은 생각합니다.

“조금 위험하더라도 더 높은 수익을 찾아볼까?”

이런 환경에서는 주식이나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으로 돈이 이동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반대로 금리가 올라가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예금이나 미국 국채처럼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자산에서도 이전보다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투자자는 다시 묻게 됩니다.

“안전한 곳에서도 이자를 받을 수 있는데 굳이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할까?”

바로 여기에서 금리와 비트코인이 연결됩니다.

■ 금리 → 채권 → 위험자산

흐름을 아주 간단하게 보면 이렇습니다.

금리 상승
↓
채권 등 안전자산의 수익 매력 상승
↓
위험자산에 투자할 매력은 상대적으로 감소
↓
주식·비트코인 등에 부담

물론 비트코인 가격이 언제나 이 공식대로 움직이는 것은 아닙니다.

비트코인에는 규제, ETF 자금 흐름, 기관 투자, 시장 심리, 지정학적 위험 등 여러 변수가 동시에 작용합니다.

그래도 미국 금리는 세계 금융시장에서 ‘돈의 가격’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기준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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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번 연준 회의를 앞두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5%를 넘어섰고 미국 증시도 압박을 받았습니다.

■ 그런데 비트코인은 탈중앙화 아닌가?

맞습니다.

비트코인의 네트워크 자체는 연준의 통제를 받지 않습니다.

연준이 금리를 올린다고 해서 비트코인의 최대 발행량이 늘어나거나 블록체인의 규칙이 바뀌는 것도 아닙니다.

여기서 꼭 구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시스템이 탈중앙화되어 있다는 것”과
“비트코인의 시장가격이 세계 금융환경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서로 다른 이야기입니다.

비트코인은 탈중앙화된 네트워크에서 움직이지만 그것을 사고파는 사람과 기관은 현실의 금융시장 안에 있습니다.

그리고 투자자의 돈은 주식, 채권, 달러, 금, 비트코인 등 여러 자산 사이를 이동합니다.

따라서 미국 금리가 바뀌면 비트코인의 기술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의 돈이 움직이는 조건’이 바뀌는 것입니다.

■ 코린이식 한 줄 정리

연준은 비트코인을 통제하지 않지만,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돈의 환경에는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코인 투자자들이 FOMC를 지켜보는 것입니다.

오늘 밤 연준이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코린이라면 가격이 오를지 내릴지만 보는 것보다 그 뒤에 있는 연결고리를 이해해두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금리
↓
채권과 달러
↓
투자자의 자금 선택
↓
위험자산
↓
비트코인

이 흐름을 이해하면 앞으로 뉴스에서

“미국 금리 때문에 비트코인이 움직였다”

라는 말을 보더라도 그 이유를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국시간으로 9월 17일 오전 3시에 금리 결정이 발표됩니다.

저도 오늘은 어떤 결정이 나올지, 그리고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뉴스를 지켜보려고 합니다. 이런 날은 가격의 움직임만 보기보다 왜 시장이 움직이는지 함께 살펴보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될 것 같습니다.

모두 성투하시고, 오늘도 코린이교실과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글은 암호화폐와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교육 목적의 콘텐츠이며 특정 자산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 암호화폐 가격은 금리뿐 아니라 규제, 유동성, 수급, 투자심리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크게 변동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비트코인을 볼 때 코인 뉴스만 확인하시나요?
아니면 미국 금리와 채권시장도 함께 살펴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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